밤하늘

coc 시나리오

바이크를 탄 줄리엣

....

따르르릉!

한가한 휴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파비오로부터입니다.

이런 날에 갑자기…?

뭐, 갑자기 연락해서 불러내는 건 늘상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애덤:(통화버튼 띡..) 복실이 무슨일인가?

파비오:빨리도 받는다! 헤헤, 주말인데 뭐 하는거 있냐고 물어보려 했지.

애덤:그렇지? 나아니면 누가 또 빨리받겠나.

글쎄... (곰곰) 이번 주말이..., 아무 일정도 없네.

파비오:아무 일정도 없다고?! 그게 뭐냐, 재미없게!

야, 그럼 잠깐 놀러 나가는 거 어떠냐? 영화를 보건 밥을 먹건 말이야.

애덤:방금 전까지 이브의 꾸중을 듣다가 녹다운 됐단말이지- 아~ 그거 좋네. 뭐, 어디 생각나는 곳 있나?

파비오:그럴 땐 원래 피해 있는게 상책이라니까. …생각나는 곳이라면 딱히 없는데… 아, 뭐든 어때. 가면서 생각해보지 뭐.

재미없게는 안 할게. 금방 갈 테니 준비하고 있어보라고!

파비오는 일방적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애덤:이거.. 순 자기 할말만 했잖나... 뭐 준비해볼까.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합니다.)

(대충 손에 잡히는 옷들 주섬주섬...)

주섬주섬...

어딜 가는지도 모르겠으니 대강 잡히는 옷을 입습니다.

그렇게 외출 준비가 끝날 때쯤...

똑똑!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애덤:보자,... 아 왔군.

나가고있네~ (현관으로 저벅저벅)

운전기사:아, 애덤 님 맞으십니까?

들려오는 것은 낯선 목소리입니다.

애덤:음..? 그렇네만 (복실이가 아니였나)

그쪽은 어쩐일로. 동생이 불렀나 (뒷목만지며 바라본다)

운전기사:맞게 찾아왔군요. 파비오 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애덤:아, 복실이 녀석.. 온다는게 이걸 불러준다는거였나

파비오면 내 파트너일세. 어디로 가면되나

운전기사:차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탑승하시면 약속 장소까지 바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문을 열면 까맣고 단정한 정장을 빼입은, 신뢰가 가는 인상의 인물이 서 있습니다.

뒤로 까만 벤츠 한 대도 보입니다.

...엄청 비싸 보이네요?

애덤:(이야... 언제 이런것까지 부를정도로 벌었나)

(조심스레 벤츠 안에 탑승합니다)

운전기사:(문을 열어주고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닫는다)

차에 타면 푹신한 시트. 철 지난 브릿팝에 기분이 고양됩니다.

애덤:이야~ 내 평생 이런차도 타보고

(언제 ㄸ도 타보나... 시트의 쿠션감을 열심히 즐기기...)

푹신한 시트를 꾹꾹 눌러봅니다. 무지하게 푹신합니다.

당신이 탄 좌석의 옆자리에는... 샴페인도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애덤:이거...이거... 그냥 보낼 순 없지

(방긋웃으면서 샴페인을 자연스럽게 ㄸ답니닫)

이보게 운전수 양반 자네도 한 잔 할텐가~ ... 참, 운전해야할테니 마시진 못하겠군

혹시 크래커같은건 없나? 입이 좀 심심찮은데

운전기사:하하, 아쉽네요. 제 몫까지 마음껏 드셔도 괜찮습니다.

...크래커는 애덤 님의 좌석 옆 서랍에 있습니다. 꺼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쉬워하는 기색은 있지만 큰 동요 없이 받아칩니다. 아무래도 프로인 것 같습니다.)

애덤:이런걸두고, 그냥 보기만하면서 운전만해야한다니... 자네도 고생이네

옆, 옆... 아~ 여긴가

(옆 서랍 열어서 뒤적뒤적...)

크레커가...있습니다!

애덤:아! (찾았다)

(휘파람 불고는 꺼내서 하나까서 입에 넣습니다)

참, 운전수 양반 실례지만 파비오는 어디서 기다리고 있는겐가?

녀석 기다려보라고만 해놓고 영 설명을 안해주지 뭔가~

운전기사:아, 파비오 님께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하신 겁니까?

그럼 도착하면 알게 되실 겁니다.

정 궁금하다면 말해드릴수도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도 재미없지 않을까요?

애덤:그렇지. ... 뭐, 깜짝 이벤트같은거라도 준비해놓은 모양인가

(방긋웃고는 가볍게 손을 휘적거린다.) 그런거라면, 도착해서 내 눈으로 보겠네

(다시 뒤에 앉아서 남은 샴페인을 마십니다.)

샴페인을 홀짝거리고 있노라면, 창밖으로 노을 지는 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로 다른 기종의 차들,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하얀 새가 푸드덕거리며 하늘 위로 날아가고, 거리의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이야… 승차감도 좋아요. 끝내주게 부드러운 운전입니다.

애덤:...죽이는군

이걸 복실이랑 같이보면 좋았을것만

(홀짝..)

이 호사를 혼자 누리는 게 아쉬울 정도네요.

여유를 즐기다 보면 차가 건널목에서 부드럽게 멈춥니다.

철컥, 차 문과 함께 트렁크 잠금쇠가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운전기사:도착했습니다, 애덤 님.

파비오 님께서 준비한 선물이 있습니다. 트렁크를 확인해주시겠습니까?

애덤:(샴페인잔을 두고서 차에서 조심스레 내립니다.) 오... 선물까지?

내 보겠네. 복실이가 뭘 준비했나?

(뒤로 돌아서 트렁크를 ㅇ려어봅니다.)

(열어봅니다.)

트렁크를 열면,

펑!

하늘로 형형색색의 풍선이 올라갑니다.

색종이들이 터지고 사람들이 소곤대며 이쪽을 바라보네요.

애덤:오~ 이런 이벤트까지.

풍선이 날아가고, 색종이가 터지고.

남은 자리에 있는 건…

파비오:(웁웁웁웁웁)

발버둥 치는… 입에 청테이프가 붙어있고 손발이 밧줄로 묶인 파비오입니다.

애덤:아하하 재밌는데- 사실은 내가 선물이었다 그런 이벤트인가?

좀... 음, 그래 납치당한 몰골이네

파비오:(웁웁웁)

(웁웁웁웁웁)

(겠냐고?! 하는 듯한 눈빛이 당신을 향한다)

아...활어처럼 펄떡거리고 있습니다...

애덤:뭐 어쩌다 이래됐나... (안봐도 도박장에서 잡혔군)

(잠시 흠...하고 보다가 입에 붙어있는 청테이프를 쫙 뜯어줍니다)

그래서 저놈들이랑 놀다가 이래됐나? (운전기사 가리킴)

파비오:(푸학, 그제서야 살 것 같다는 듯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 아니 그게... 아오, 답답해 죽겠네! 일단 손발도 좀 풀어줘 봐! 이 망할 놈들이 몇 번 풀어내니까 피도 안 통하게 묶어가지고...!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애덤:그것도 말이라고하나 일할때도 유능하면 잡혀가는거 모르나? (주섬주섬, ....파비오의 묶인 손발을 근력으로 풀어봅니다.)

트루 (GM):애덤, 근력 판정.

애덤:그래도 말이야~ 오는길에 맛있게 샴페인도 마시고, 크래컫도 먹고, 경치구경도 좀 하고~ (주섬주섬)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즐거웠다니까

우드득.

파비오의 팔다리를 묶고 있던 끊이 힘없이 떨어져나갑니다.

애덤:자, 풀렸네

파비오:어우 씨... 좀 살겠네. (벌겋게 부어오른 손목을 주물럭거립니다. 작게 고맙다, 고 중얼거린 것 같기도 합니다.) 진짜 숨 막혀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니까?! 뭐, 너는 편하게 왔다니 다행이지만.

애덤:(고맙긴... 크게 말해도 좋은데) 그건 좀, 위험할 뻔했네. 그보다 복실이 나랑 재미보려는 했던게 이건가?

한쪽은 트렁크에 갇혀서 이색 데이트 즐기기? (절대 아님)

파비오:이딴 게?! 그럴 리가 있겠냐?!

….

에이 씨.. 잘 풀렸으면 아주 재밌었을 텐데.(짧게 혀를 차고 당신을 힐끔 본다)

….야, 반짝이.

애덤:...그런 취향일 수도 있겠다.. 라고 열린마음으로 생각해본거네만

뭔가, 복실이?

파비오:미안해?

퍽.

그리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당신의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

눈을 뜨면 사방이 어둡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옵니다.

손발목이 시큰거리고 귀 위쪽이 따갑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려고 해도 주변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애덤:아...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납니다.)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손발목이 꽉 조여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묶여 있는 모양입니다.

애덤:(묶여있기까지...) (복실이 무슨 일을 떠벌리고 다녔으면, 떠넘기고 튈 생각까지 하나)

(고개를 이리저리 둘러봐도 보이는게 없을까..)

트루 (GM):애덤, 구속이 풀릴 때까지 모든 행동에 패널티 주사위 하나가 주어집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 희미하게 큰 그림자 몇 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석유 냄새가 나기도 하고, 스테인리스인지 플라스틱인지 햇갈리는 차가운 박스가 몸에 닿아 옵니다.

당신의 숨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하나하나가 크게 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여긴 대체 어디인 걸까요?

애덤:(하아아... 어딘가 가둬둔 모양이네. 게다가 묶이기까지...)

(들키지않을 선에서 기어서, 장소가 어디인지 확인해봅니다)

주변을 확인하고 싶지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주황빛이 들어옵니다.

벽의 작은 환풍기 크기 유리창 너머에서입니다.

끼이익… 탁.

검은 인영 두 개가 유리창의 구석을 가립니다.

창을 가린 인물 두 명은 모두 깡말라 뒷목의 뼈가 도드라지며 볼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그 너머로는 계기판이 보입니다.

...계기판?

애덤:(젠장 묶인 것때문에 뭘 할 수가 없군...)

(묶인 손발을 힘을 줘서 풀어봅니다.)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16, 25, 2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 (꽁꽁 묶어뒀군...)

당신이 파비오의 구속을 뜯어내는 모습을 본 탓일까요? 전보다 훨씬 꽁꽁 묶여 있습니다.

애덤:(찌풀... 이놈들은 이런것만 꼼꼼하게 잘해둔다니까.) (그보다 저 너머에 있는건...)

고개를 빳빳하게 들어올린 순간,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덜컹, 하고 당신이 있는 곳이 크게 흔들립니다.

애덤:(아윽... 아오 여긴어딘거야?!! 트럭인가?)

(유리창 너머를 자세히 확인해봅니다)

유리창 너머에서 보였던... 네, 자동차 계기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인물 두 명의 모습은 봤던 것 이상으로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지만, 창 너머에서 들어오는 어슴푸레한 빛 덕분에 당신이 있는 곳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덤:(보자... 대충 트럭이나 수송차량쯤 되나. 적은 빛으로 이 안에 있는 것들을 둘러봅니다.)

창 너머의 빛에 의지해 애써 주변을 둘러보면 가득 쌓인 물류 박스가 여러 더미, 그리고 취급 주의가 붙은 무언가가 커다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빛을 받아 맞은편 박스 위에서 무언가가 반짝리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애덤:(묶인 손으로 커다란 천을 치워봅니다)

묶인 손으로도 천을 끌어내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천을 휙 걷어내면 새카만 바이크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매끈한 몸체, 새 것처럼 반질거리는 엔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연료는 꽉 차있지만 키는 꽂혀 있지 않습니다.

애덤:(오,... 바이크... 이거 꽤 마음에 드는데)

시선을 올려 보면 손잡이에는 택이 붙어 있습니다.

[Silvana B. Carnahan, 11,130달러].

애덤:(oh...)

(집 갈때 꼭 챙겨가야겠구만, 이렇게 한 곳에 모셔놨는데 암 모셔가라 하고 준거아닌가?)

(바이크 한 번 흘긋보고는 물류 박스도 묶인 손으로 열어봅니다)

당신은 물류 박스를 확인합니다.

차가 앞으로 쏠린 충격으로 박스들이 조금 흐트러져 있고, 그 안에 눈을 감은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귀 위쪽이 실핀으로 뚫렸고, 택이 붙어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자신의 귀도 시큰거렸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애덤:(저게 내 귀에도 붙어있는건가? 뭘달아둔거야?) (어깨에 시큰 거리는 귀부분을 문질러서 확인해봅니다.)

고개를 꺾어 귀를 확인하면 실핀으로 뚫려 있고, 종이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핀에 달린 택에는 [파비오 구즈만 / 11,130달러] 라고 적혀 있습니다.

뭔가 붉은 색연필로 체크가 되어 있네요.

애덤:(망할 이제 좀 알겠네. 저 바이크에 홀려서 도박좀 하다가 이래됐다가... 대충 날 몸값어쩌구로 넘겼나)

... (어쩐다 이렇게되면 저 바이크는 억울해서 좀 챙겨가야지)

(박스 안에 눈감은 사람을 툭툭쳐서 깨워봅니다) (흔들흔들....)

눈을 감을 사람을 흔들던 당신은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애덤:(설마... 갔나...)

[앤서니/전신]이라는 태그가 붙어 있는 이 사람.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트루 (GM):애덤, 이성 판정 1/1d4

애덤:

SAN Roll
기준치:	30/15/6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이런 놈들이 멀쩡하게 사람을 같이 실어줄거라고 생각하질 말았어야했는데)

그때.

번쩍, 머리가 눈을 뜹니다.

눈을 마주친 머리는 당신을 한 번, 자신의 아래를 한 번 봅니다.

애덤:(놀라서 뒤로 꿍...)

(뭐지.. 저기에 뭔가있나?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머리의 아래로 시선을 옮깁니다.)

아래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머리도 그걸 알게 된 모양입니다.

그는 경악에 물든 얼굴로 실핏줄이 터진 눈이 튀어나올 듯 고함을 질러댑니다.

트루 (GM):애덤, 이성 판정 1/1d4

애덤:

SAN Roll
기준치:	29/14/5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1

(죽...죽은거 아니였나? 운전수들이 뒤라도볼까 누워서 기절한척합니다)

역시 이럴 땐 죽은... 기절한 척이 최고입니다.

앞으로 엎어지면 뺨에 차갑고 단단한 바닥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애덤:(차갑네...)

싸늘합니다..

그떄, 바닥에 누운 몸이 한 번 더 앞으로 기웁니다.

일어나 있었다면 분명 균형을 잃었을 겁니다.

어느 순간 덜컹거리던 것이 멈추고 반대편 벽의 문이 열립니다.

애덤:(이런.. 어딘가 도착했나...) (눈질끈..)

(안깬척...)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빛에 눈이 시립니다...만, 감고 있으니 평온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깡마른 괴한입니다.

눈두덩이가 움푹 패여 눈알의 윤곽이 도드라지고, 시퍼런 혈관이 목이며 팔에 솟아 두근거립니다.

어두운 공간 안에서 힐끔 본 것 만으로도 산 사람의 혈색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괴한의 목각인형 같은 움직임에 강한 이질감이 듭니다.

머리가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머리: 살려줘, 살려주세요! 제가 갚을게요. 갚을 수 있어요...!

괴한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머리채를 잡아 목뿐인 그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작은 차 키에 달린 납작한 알약 통을 꺼내 그의 입에 하얀 약 한 알을 집어넣습니다.

머리는 고함을 지르다가 가래 낀 기침을 내뱉습니다.

애덤:(눈 힐끔뜨고 조용히 바라보기만...) (맙소사, 가만히 있다간 정말 골로가겠네)

(한쪽 눈만 실눈뜨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괴한은 머리의 머리채를 잡은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괴한 b:조심 좀 해, 그렇게 약을 막 썼다가 진짜로 못 깨어날지도 모른다고.

괴한a:내 알 바는 아니지...

괴한은 머리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집어 던집니다.

데구르르르… 머리가 바닥을 구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혀가 축 늘어지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꼭 시체처럼 싸늘하게 식은 모습입니다.

트루 (GM):이성 판정 0/1

애덤:(이...런.... 약을 있는데로 먹였나보군)

SAN Roll
기준치:	28/14/5
굴림:	31
판정결과:	실패

괴한 b:그래서, 새로 잡아온 녀석은 뭐 하고 있는데?

괴한a:아직 기절해있는 모양이야. 뭐, 저 놈에게도 우리에게도 그게 낫겠지.

도착할때까지 이렇게 얌전하게 있어 달라고. 귀찮으니까...

괴한은 죽은... 기절한 척 하고 있는 당신을 발로 툭 차고 내립니다.

그리고 문이 닫힙니다.

다시 완전한 정적.

남은 것은 죽어버린 머리와 당신.

액셀을 밟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몸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창 밖으로 오렌지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의 인영이 구석을 가립니다.

차가 다시 출발합니다.

애덤:.... (다시 조용해지자 상체만 일으켜서 약간(?) 정든 머리를 봅니다.)

(하,... 이 녀석 정말 가버렸구만..)

(조심스레 일어서서 반대편에 박스 위에 빛나던 물체를 확인해봅니다.)

조심스레 일어나 올려다보면 키보다 조금 큰 높이로 쌓인 물류 박스 위에 유리 상자가 있습니다.

그 안에 든 단검 손잡이에서 고풍스러운 보석들이 반짝입니다.

덜컹, 당신이 있는 곳이 한 번 더 크게 움직입니다.

유리 상자가 아슬아슬하게 박스 위에 걸쳐집니다.

천천히 불안정하게 흔들립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요.

애덤:(큭,.. 젠장 들어가지마라)

(묶인손으로 유리 상자를 조심스레 들어봅니다)

조심조심, 떨어지지 않게 손을 뻗어 상자의 밑바닥을 잡는 순간...

덜컹!

애덤:(악!!)

무슨놈의 턱이 이렇게 많아요?!

애덤:(운전을 뭐 ^$%#$같이 하네!!)

이 작자들, 면허는 있는 걸까요?

어쨌든 차체가 덜컹거리며 박스가 밑으로 떨어집니다.

피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어요.

트루 (GM):애덤, 회피 판정.

애덤: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40, 3, 57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오늘따라 되는게 없네!!)

회피는 됩니다.

쨍그랑! 상자가 깨집니다.

창 너머의 탁한 불빛이 유리조각을 통과해 어지럽게 산란하고, 바닥이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됩니다.

그래도 빠르게 피한 덕에 몸은 멀쩡합니다.

애덤:(아 맙소사... 보겠군... 유리조각 보다가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괴한 b:.... .... ....

애덤:(힘차게 기절한척....)

창 너머로 누군가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기절한(척 하는)당신의 모습을 확인할 뿐,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죽은 척이 최고입니다.

애덤:(... ... 이쯤이면 안보려나)

(고개만 돌려서 창너머를 확인해봅니다)

안 봅니다.

애초에 머리를 확인하러 온 것도 시끄럽게 굴어서...인 것 같네요.

애덤:(둔감해서 다행인건지..)(다시 조심스레 일어나서 떨어진 유리잔해 사이 속에서 들어있던 단검을 찾아봅니다)

유리 조각 사이에 단검이 얌전히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택이 붙어있군요.

[Eugene H. Anderson / 5,000,000불].

애덤:(겁나게 비싼 단검을 이렇게 둬도 되는건가?)

(단검으로 묶인 팔다리를 풀어봅니다)

트루 (GM):애덤. 손재주 판정.

애덤:

손놀림
기준치:	27/13/5
굴림:	55, 91, 37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잘리고있는게 맞나...?) (아리송하기만...)

양 손이 묶인 상태로, 그것도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칼을 다루는 건 위험한 행위입니다.

당신이 간신히 구속을 풀어낼 때 쯤 튀어오른 칼에 손이 베이고 말았습니다.

깊은 상처는 아니지만 따끔거리네요...

트루 (GM):애덤, 체력-1

애덤:아...스읍.... (베인 손 대충 침발라두고 슥슥)

(손발도 자유로워졌다 쌓여있는 박스에 물건이 더 없나 확인해봅니다)

더 뒤져보면 값비싼 반지,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를 금고나 고서 등이 나옵니다.

붙어있는 태그를 확인해보면... 하나같이 비싼 물건 뿐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수영장 딸린 저택도 꿈이 아닐텐데요...

애덤:(사람하나 살린다치고 이건 내가 가져가야지. 이런데 모셔두고 깜짝선물도 없으면 심심하잖나)

(대충 반지 주워서 손가락에 끼워서 챙깁니다...)

영롱합니다.

...옆에 붙은 가격표도 영롱합니다.

납치당해서 팔다리도 묶이고 손도 베였는데, 역시 이정도는 괜찮겠죠?

애덤:(가격표보고 방긋...) (뭐, 제대로만 나가면 썩나쁘지않겠네)

(보자, 복실이가 사려던 예쁜 오토바이도 다시 볼까...)

(키없이 시동을 걸 수 없으려나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다시 봐도 기깔나는 오토바이입니다.

적은 빛 속에서도 번쩍거리네요. 분명 성능도 좋을 겁니다.

그러니까, 보안 성능도 괜찮아 보입니다. 키 없이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요.

애덤:(모르겠네 역시... 키가 있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앞쪽 유리창으로 다가가서 운전수들을 확인합니다)

조심스럽게 유리창 너머를 확인하면...

동시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멈춥니다.

쿵, 유리창에 박힌 얼굴이 얼얼합니다.

애덤:(윽... 아 윽....)

(손발을 풀은걸 알면 잡아둘테니 박스 뒤에 숨어서 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립니다.)

앞 창문의 불이 꺼집니다.

다시 완전한 어둠… 이라고 생각하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그 앞에는 이전의 괴한이 서있습니다.

애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친다)

트루 (GM):괴한을 공격한다면, 근접 전투 판정.

애덤: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생각보다 어두워서, 리치를 잘못쟀다...)

괴한 b:깨어 있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손발까지 풀었을 줄이야...

(그는 간단히 당신의 주먹을 피한 채 갈라진 목소리로 위협하듯 말합니다.)

쓸데없는 반항은 그만두고 얌전히 따라내려. 저 대가리보다 심한 꼴 되기 싫으면.

빛이 들어온 상태에서 확인한 괴한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습니다.

애덤:하아... 알겠네. (두 손들고서 순순히 내립니다.)

내 발로 갈테니 안내나 하게. (총만 흘금...)

괴한 b: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어.

내리라는 듯이 당신을 겨누고 있던 총을 까딱거립니다.

애덤:(마지못해 얌전히 따라 내려서 따라갑니다.)

트럭에서 따라 내립니다.

이대로 얌전히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가야 하는 걸까, 싶었던 그때....

빠아아아앙!!!!

경적 소리가 울립니다.

멈추지 않는 경적에 괴한이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퍽!!!!!!!!!!

그의 머리를 커다란 검은 가방이 가격합니다.

애덤:아..? (아?)

올려다보면 파비오가 이마의 땀을 훔치며 웃습니다.

파비오:헤헤.

구하러 왔다!

뭘 잘했다고?!

애덤:어어? 참내 복실이 뭘 잘했다고 이제오나?

이리 좀 와보게 (힘든 얼굴로 손짓한다)

파비오:그래그래, 반갑지?! 이 자식들이 쓸데없이 멀리 나와서.... (손을 털며 차 안쪽으로 들어가려다, 당신이 부르자 쫄래쫄래 다가갔다) 왜?

애덤:(쫄래쫄래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싱긋웃는다) ... 이렇게까지 먼길까지와서 구해줬잖나~ 감동해서 내가 뭣 좀 준비했네. 눈 좀 감아보겠나?

음... 그래 자네가 말하는 언어로 말하면 짜릿한 선물일세.

파비오:야, 우리 지금 꽤 급한데....

(일단 선물이란 말에 감으라는 대로 감았다)

애덤:음~ 금방끝나는걸세.

자 하나, 둘 (꽈악.) 셋~ (주먹 꽉쥐고, 전력으로 파비오를 한대 친다)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얼굴 옆으로 붕!)

파비오:?!!! (뺨 옆을 스쳐 지나가는 주먹에 눈을 번쩍 뜬다. 지금... 치려고 한 건가?) 아니, 다짜고짜 무슨?!... (따지려고 했지만 본인도 양심이 다 죽은 것은 아닌지 입을 다물고 눈을 슬쩍 돌렸다.)

눈치를 보던 파비오는 망설임 없이 걸어 들어가 차 안을 살피더니, 까만 바이크를 끌고 내립니다.

애덤:왜...?! 어디사는 누구씨 깜짝이벤트 선물보다는 썩 나은 선물이지. (히죽웃으면서 본다) 그래서, 그게 원래 보여주려던건가?

파비오:아니, 나는 다 잘 될줄 알았다니까?! 거기서 고꾸라질 줄은 몰랐지! (분명 이 새끼들이 뭔가 손을 쓴 거야. 당신은 모를, 어쩌면 예상은 하고 있을 이야기를 중얼거리며 차를 끌고 내려온다.)

그래도 큰 계획은 별로 안 변했어. 이거 타고 드라이브나 하자고.

....면허야 뭐 당연히 있을 테고, 이거 차키 어디 있는지 아냐?

애덤:다 잘되긴... 퍽이나 자네 첫등장부터 잘못됐다 생각하지않았나? (에휴 한숨쉬고는 쓰러진 운전기사들의 주머니를 뒤적거려봅니다.)

.... 이 두놈중에서 한 놈이 키같은걸 가지고있었네.

오토바이키인지는 모르겠다만...? (뒤적뒤적..)

쓰러진 괴한의 주머니를 뒤지러 가면 어렵지 않게 삐죽 튀어나와있는 차 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알약통이 열쇠고리로 달려 있습니다.

애덤:오, 럭키~ (차키들고서 손가락에 끼우고 빙글빙글돌립니다.)

자 받게 복실이. 옆에서는 대충 약이니까 먹지말고

(차기랑 알약통을 같이 던져줍니다.)

파비오:(차키를 받아들고 차에 꽂는다. 다른 쪽 손에는 방금 괴한의 머리를 후려쳤던 검은 가방을 든 채로.) 딱 봐도 수상쩍게 생겼네 안 먹어.

야, 빨리 이쪽으로 와! 우리 빨리....

바닥에 쓰러진 괴한의 깨진 머리에서는 짙은 초록색의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응? 초록색?

파비오:발을 떼면 액체가 끈적하게 늘어집니다.

발을 떼면 액체가 끈적하게 늘어집니다.

그 순간, 괴한의 등허리를 뚫고 척추에서 수많은 벌레 다리가 돋아납니다.

그 안에서 커다란 막 형태의 날개를 가진 곤충이 마치 허물을 벗듯 묽은 체액을 뚝뚝 흘리며 달빛을 받아 그 완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트루 (GM):이성 판정 1/1d4

애덤:(으... 이상함을 감지하고 빠르게 복실이 쪽으로 뛰어갑니다) $#@$ ... 저건 또 뭔가?

SAN Roll
기준치:	27/13/5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복실이, 도대체 뭐랑 도박한걸세? 굉장히 수상쩍은 이상한 괴물무리랑 목숨담판승부라도 했나???

(미쳐도는 상황연속 시뮬레이션에 환장함)

파비오:….그렇게 됐다!!! (변명할 말이 없는지 엄지를 척 들어올린다)

(열받는 얼굴이다...)

묽은 체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털 달린 수많은 다리를 삐걱대며 괴물이 두 사람에게로 달려옵니다.

애덤:아오!!! 돌아가면 좀 이야기 하게나!!!!! (모르겠다 오토바이 위에 탑니다.)

아니 뭐가 돼?? 나? 도박할거면 (안말림) 상대 좀 가리면서 하란말일세 저게 사람 말이 통할것 같나

(...괜히 열받아서 올라타면서 등이나 한대 찰싹때린다)

파비오:(한대 맞고 작게 궁시렁거린다) 아니, 제일 값진 걸 걸라길래…. 어휴, 됐다. 일단 도망부터 가야지.

반짝이, 운전 잘 하지?! 못 해도 네가 해야돼! (빨리 출발하라는 듯이 앞좌석을 팡팡 두드린다.)

안내는 내가 할 테니까 그냥 밟아!!!

애덤:(무언가 말하려다가 한숨 쉬고는 밟아서 출발합니다) 에휴... 가끔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리분별도 못할 줄이야. 어디 복실이 내다두면 자연스레 서른되기전에 먼저가게생겼네 (궁시렁 궁시렁)

운전도 못하면서 오토바이만 냅다 구해두면 뭐하나...? 생각이 있는걸세? 아니 있었으면 이러지도 않았겠다만 아오!!! 어딘가 좀 설명해보게

파비오:우왁. (갑자기 출발하는 오토바이 탓에 몸이 휘청거리다, 한 팔로 당신의 허리를 꽉 잡았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이 내가 운전을 못 할 리가 없잖아! 그냥 해야 할 게 있어서 그런 거라고. (한 손으로 가방을 만지작거리다) …설명이야 직접 보면 되는 거고… 크헤헤, 어쨌든 계획이야 당연히 있다는 말씀이야!

달이 빛나는 밤의, 위치 모를 고속도로.

고개를 돌려 보면 언덕 위의 연구소에서 가운을 입은 사람 몇 명이 급하게 무전기를 칩니다.

괴물은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두 사람을 쫓아옵니다.

머리는... 죽은 줄 알았던 머리는 통통 튀며 도망치고 있습니다?

당신을 향해 찡긋 윙크하네요...? ...이건 모른 척 합시다.

애덤:(혼란하다... 이 모든 상황이 혼란하네)

자! 어쨌거나 추격전 시작입니다!

애덤:(모르겠다... 침착하게 속도를 계속 올려서 나아갑니다.) 그러면, 후에 빠져나가면 보여주게나. 그래~ 복실이, 어떤 계획인가? 파트너의 끝내주는 계획 들어보자고!

파비오:딱 한번 말할테니까 잘 들어.

하나! 일단 뒤지게 튀기!

둘! 쩔어주는 비밀병기로 쾅!

셋! 집에 가기!

...대충 알아먹었냐? (다른 손으로 재촉하듯 등 두드리며)그러니까 더 밟아, 이것보다 빠르게!

애덤:.............정말인가?......? (정말이냐고?)

... 못 알아듣는게... 더이상한 작전아닌가? 대충 둘! 쩔어주는 비밀병기로 쾅!은...

(속도 더올려서 밟습니다. 부아앙...) 복실이가 맡게나!

괴물:□□□□□□□□□-!!!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괴물이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며 재빠르게 달려옵니다.

애덤:아아아... 이상한것도 쫓아오잖나!!!

(미치겠다 더 빠르게 밟는다.)

괴물의 휘청거리며 가드레일에 몸을 들이박습니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체액이 튀어 다른 차들의 차창을 적시고,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차 몇 개가 서로 부딪혀 폭발합니다.

뒤에서부터 날아온 스프링 같은 것이 당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길이 깨끗해진 덕에 뒤까지 바싹 따라붙은 괴물이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커다란 두 날개를 비빕니다.

악취와 함께 아래에서 부우웅 하는 소리가 올라옵니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유충이 시야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파비오:아 씨, 냄새! 이건 또 뭐야?!! (들고 있던 가방을 붕붕 휘두르다 떨어트릴 뻔 하고 끌어안는다)

애덤:아오...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 낸들 알겠나?! (손을 놓지못해서 머리만 좌우로 흔들어서 떼어낸다)

그보다... 꽉잡게나 (앞? 쪽에서 폭발한 잔해들을 피해 핸들을 약간 급하게 꺾습니다.)

(아니구나..? 뒤에서 사고났구나 갑자기 이상한 묘기부리기는 사람되기)

파비오:(잘못하면 여기서 굴러떨어질 것 같아서 허리 꽉 잡음)

애덤:(음... 이거 꽤 괜찮을지도)

꼬옥...

붙잡고 있습니다.

아무튼! 날아오는 잔해와 유충을 피해 핸들을 꺾다 보니, 시야를 방해하던 벌레들은 피한 것 같아요.

넓어진 시야 바로 앞에 나타난 드리프트 구간만 아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이 속도대로라면 부딪혀서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트루 (GM):애덤, 자동차 운전 판정합니다.

애덤:오, .... (식은땀)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복실이 좀.... 꽉잡고 기도하게나?

한... 5쯤 뒤에..

4...3...2...

파비오:어?

엉?

뭐?

애덤:1...

파비오:뭔데?!?!?!?!

0...

쾅!!!!!

둘을 태운 바이크가 공중에 한 번 붕 뜨고, 엉덩이가 잠깐 안장에서 떨어집니다.

애덤:(크아아)

하늘을 날던 오토바이는 바로 아래의 4차선 고속도로로 추락합니다.

트루 (GM):탑승자 전원, 도약 판정합니다.

애덤:(젠장젠장젠장.... 오토바이에서 긴급탈출...!)

도약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파비오:

도약
기준치:	65/32/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찌저찌 중심을 잡고 떨어졌다)

애덤:(아 뭔가 잘못된 느낌인데...)

(이대로면)

트루 (GM):파비오, 체력1 감소.

애덤, 체력 1d4 감소합니다.

애덤:3

파비오:우왁, 반짝이... 죽지는 않았지?!

애덤:우.... 허리가...

(땅에 쓰러져서 파들파들파들)

허리가 욱씬욱씬합니다.

화려한 추락 사고를 겪은 것 치고는 다행인 수준의 부상이긴 합니다.

보통 이러면 오토바이도 사람도 박살나지 않던가요?

하지만 이상합니다. 그런 엄청난 추락 사고를 겪었는데도 바이크만큼은 멀쩡하네요.

오히려 더 광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애덤:아...허리가, 복실이 나 나좀일으켜주게

(허리잡고 바들바들)

그보다 괜찮나?

파비오:난 고작 이 정도로는 안 다치거든. (허세를 부릴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안심하라는 듯이 웃으며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운전할 수 있겠냐? 저거....

괴물:%^&()&(!!!!!

파비오:망할, 아직도 쫒아오네!

애덤:아... (오는 괴물봄) 저런게 쫓아오는데 못한다고 할 수 있나?!

(일으켜세워져서 다시 오토바이에 타고서 손짓한다.) 일단, 타기나 하게나

파비오:(기다렸다는 듯이 올라탄다. 앞으로 허리 잡을때 좀 조심해야 하나?)

애덤:(아마 갑자기 꽉잡으면 무의식에 험한 말이 나올지도... 파비오가 탄걸 확인하자마자 시동걸고서 기어를 5단에 넣어두고 밟는다.)

기어를 5단에 놓고 스위치합니다.

그 모습을 위에서 지켜보던 괴물은 점막 같은 날개를 활짝 폅니다.

달빛을 받아 핏줄이 나무 뿌리처럼 펴진 날개가 꿈틀거립니다.

벌레는 그대로 하늘로 날아올라, 쿵!!!!! 하고 바로 뒤로 착지합니다.

파비오:와....날기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바닥으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뒤의 차가 당황해 핸들을 꺾다가 바로 옆의 가드레일에 박아버립니다.

줄지어 뒤에서 끼기긱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애덤:맙소사... 저놈 날기까지하잖나

징그러운데다가 크고 이상한것도뱉고 날기까지... 도움이 되는게 없네

파비오:저딴게 도움이 되면 더 큰일 아니냐?!

애덤:(침착하게 차들 사이로 비집고들어가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 아니 의외로 모습과다르게 도움이 될 수도 있잖나? 음, 역시 아니였네만

그보다 그 두번째 작전은 언제쯤할 수 있나?!

저것좀 없애보게

파비오:…아직 한참 멀었어! 아무리 손재주가 좋아도 말이지, 처음 보는 걸 주물럭거리면 오래 걸리는 법이라고.

당신들의 대화를 얻어듣기라도 한 걸까요?

괴물은 또 다시 찢어지는 듯한 괴성을 질러댑니다.

애덤:(손도 핸들잡느라 못놓는데 시끄럽기까지?!)

하지만 이번엔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옆을 달리던 차를 턱으로 집어올립니다....?

그리고 그걸 앞으로 휙 던집니다.

애덤:(흘금,... 백미러보다가 경악합니다) 아오!

그러니까, 노란 스포츠카 한 대가 빙글빙글 돌며 당신들을 향해 날아옵니다.

트루 (GM):애덤, 자동차 운전 판정.

애덤:꽉 잡게나!! (황급하게 기어 변속넣고, 꺾습니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아...아...

(이번에도 묘하게 불안감이 엄습한다) 복실이... 5뒤에...

4...3...2...

파비오:제발 아니라고 해줘라.

애덤:1.... 제발 아니.

파비오:악!!!!!!!!!!

쾅!!!!!!!!!

바로 옆에서 차가 폭발해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애덤:악!!!!!!!!!!!

휘청, 오토바이의 차체가 크게 기웁니다.

파편과 불꽃이 벚꽃처럼 휘날리네요. 로맨틱합니다.

애덤:(휘청거리는 차체에 식은땀흘리면서 전복되지않게 안간힘씁니다.) 제발...

트루 (GM):애덤, 행운 판정합니다.

애덤:

운
기준치:	30/15/6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

파비오:?

애덤:아....

미안하네 복실이 (쓴웃음)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함)

당신의 쓴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바이크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집니다.

그러다,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의 잔해를 밟고 공중에서 크게 회전합니다.

어라? 왜 갑자기 이브와의 추억이 떠오르는 걸까요.

애덤:(아... 어쩐지 이브가 생각나네)

(안돼... 이렇게 갈 수는... 이 참에 즐겨보자고) (공중에서 퍼뜩 정신을 차리고 회전하는 바이크속에서 핸들을 잡아, 먼 곳에 떨어져있는 잔해위로 스무스하게 떨어기지를 시도합니다.)

SAN Roll
기준치:	26/13/5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록 무의식중이었다고는 해도, 당신의 살고자 하는 본능... 아무튼 그런 것이 손을 움직이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화려하게 회전하던 바이크가 기적적으로 착지합니다.

애덤:하... (착지하고서 벌렁거리는 심장 부여잡고는 다시 출발합니다.)

아...아... 괜찮나 복실이?

파비오:.....헤, 헤헤.

야, 이거 엄청 짜릿한데.... (평소에는 못 할 경험을 한 탓인지, 살짝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한다.) 제법이잖아, 반짝이!

애덤:(안심? 걱정이 생김과 동시에 덜은 한숨을 쉽니다. 이런 파트너여서 다행인가?)

...에이~ 뭘. 이런 실력으로 칭찬해주는건 복실이 밖에 없을걸세.

(느릿하게 웃고는 괴물이 쫓아오나 백미러를 봅니다.)

괴물은 당연하다는 듯이 쫒아오고 있습니다.

회심의 일격을 맞추지 못한 탓에 열이 바짝 오르기라도 한 걸까요?

크게 벌려진 주둥이 안에서 거친 소리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애덤:저 망할 것... 딴에 벌레라고 정말 질기구만

차도 던지고 들이박고 그랬으면, 알아서 가줄 때가 되지않았나 (궁시렁)

파비오:그러니까 말이다! 징그럽게 집착하기는. ....도로에서는 안 되겠어. (실실 웃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건지 인상을 지푸리며) 빌어먹을, 어쩔 수 없지. 저쪽으로 들어가자!!

파비오가 가리킨 곳을 보면, 낯선 도시의 표지판이 보입니다.

애덤:라져~

(파비오의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방향을 틉니다.)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 간판, 높다란 고층건물들이 여러분을 반겨줍니다.

아, 피투성이가 된 여러분을 반겨주는 행인들도요.

그들은 낯선 눈빛으로 당신들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습니다.

영화 촬영하나봐! 누군가 소리치는 것이 들리기도 하네요.

애덤:비키게. 비키게 안비키면 친다! (행인들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파비오:어이! 뭘 가만히 서서 찍고 자빠졌어?! 치이고 싶냐!? (버럭버럭 소리치다 '영화 촬영'따위의 소리를 듣고 살짝 멈칫한다.) ...헤... 그렇게 보인단 말이지.

야, 우리 슈퍼스타 데뷔할지도 모르겠다?

뉴스에 나올수는 있겠네요.

애덤:뭐? 정말인가~? (운전하느라 신경이 쏠려서 복실이 말듣고 싱긋 웃는다.)

참, ... 신경 안쓰고나왔는데 이거 참~

머그샷이 예쁘게 나왔을 겁니다.

애덤:(괜히 기분 좋아져서 앞바퀴드는 묘기도 부립니다. 부앙...)

이정도면 잘 찍혔겠지?

파비오:크헤헤헤헤헤!!! 당연하지, 신문 1면은 우리 거다! (한 팔로 허리를 꽉 붙든 채 뒤돌아서 괴물에게 엿을 날렸다...)

괴물:?

?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 혼신의 앞바퀴 들기와 파비오의 엿 날리기가 어그로를 끌어버린 것 같습니다.

애덤:(허리통증 잊고있다가 괴물이 비명지르는 타이밍에 새비명지른다) 아오!!!!! (내허리야)

하하! 뭐가 되든, ... 살아서 신문보려면 빠져나가야겠구만. 그보다 뭘했나? (고개못돌려서 못봤다...) 저녀석 더 화난 것처럼 보인다만.

파비오:달달한 거 먹여줬지.

제 자리에서 욕이라도 하듯 비명을 지르던 괴물은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날개를 활짝 펴고 다시 한 번 날아오릅니다.

거대한 날개가 양쪽 빌딩의 유리창을 케이크 자르듯 부수고 수많은 유리조각이 차도와 인도 위에 무차별적으로 쏟아집니다.

애덤:아아 (뭔지알겠군)

그리고 동시에 뒤에서 익숙한 사이렌이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경찰이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있습니다.

거기 서십시오, 시민! 속도/교통신호 위반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공무집행 방해 추가입니다!!!

파비오:...쟤들은 지금 우리가 문제냐?

애덤:아, 젠장... 귀찮은 것까지. 경찰들은 눈이 이상한데 달렸나?! 이럴땐 봐달라고!!!!!

..... 내 말이

(더 속력내서 달립니다) 누가 멈춰달라고하면, 멈춰 주나?

파비오:멈추면 우리도 뒈지고 저 경찰들도 길동무 되는 거야.

….야!!! 뒤 좀 봐라, 머저리들아!!! 지금 (비록 묘기를 좀 부리긴 했지만) 고작 신호위반 한 놈들이 중요해?!

애덤:알고있네!! (힘줘서 계속 밟고있는다.)

.... (백미러 흘금) 저 경찰놈들은 백미러는 한 번도 안보는건가??... 저렇게 크고... 윽 징그러운게 쫓아오는데 말일세.

고작 신호위반 한 놈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뒤를 못 보고 있던가요.

애덤:...세금은 받아쳐먹으면서... 일을 이렇게해도되나 (궁시렁)

어이, 복실이 이대로 쭉 가면되나? (백미러 흘금)

파비오:지금은 일 못하길 기도해야 하는거 아냐? (허리 한번 쿡 찌른다)

그래, 별 일 없으면 쭉…?

그때, 거대하게 드려진 그림자에 위를 올려다보면 괴물의 배가 갈라져 까만 안개 같은 유충의 군집이 부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도시 곳곳으로 퍼집니다.

애덤:(악! 허리찔리고 욱신거려서 파르르)

경찰차는 드디어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것인지 멈춰섭니다만...

애덤:아... 일이 점점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만... 아!! 마침내 저것들이 봤군.

당신들의 시야 또한 방해로 인해 가려집니다.

애덤:아오!!

트루 (GM):아오 하는 애덤을 위해, 군집을 떨쳐내기 전까지 모든 판정에 패널티 주사위 1개 부여됩니다.

애덤:(안보여.... 눈썹까딱.)

아 복실이 좀 흔들릴걸세. 알아서... 잘 잡게나 허리빼고...

(군집을 떨쳐내기위해 기어를 넣고 급커브를 해봅니다.)

파비오:여기 말고 잡을 데가 있냐!?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조금 올려서 가슴 윗쪽에 팔을 둘렀다...)

애덤: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86, 41, 100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대실패

잘... 아!

(또 무언가 잘못됨을 직감함)

파비오:헉; (같이 뭔가 느끼고 꽉 잡음)

애덤:(은은하게 웃으면서 어떻게든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

당신은 급커브하려던 길 앞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런… 빨간 불이었습니다.

스턴트맨이 와도 급커브는 무리였습니다.

애덤:$#@$ 죽기보다 더하겠나~ (영문모를말을 중얼거리면서 신호에 정차되어있는 차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갑니다)

(이 상태에서 급커브를 강행해 봅니다?)

트루 (GM):애덤, 행운 판정.

애덤:

운
기준치:	30/15/6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지만 당신의 실력이 스턴트맨보다 쩔어줄수도 있는 법입니다.

좁은 차 사이로 바이크를 몰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경적을 울립니다.

애덤:이햐-!!! 어후... 생각보다 재밌는데! (큭큭웃다가) 아 환호성도 질러주는구만(아니다)

정말 조만간 헐리우드 데뷔할지도

음~ 사인이라도 만들어두는게 좋으려나-! 하하 어때, 복실이. (설레발치기)

파비오:....이번엔 진짜 한 바퀴 구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히죽 웃으며 믿고 있었다는 듯 당신의 등에 머리를 댔다) 주연 자리는 맡아 두신 수준이겠네. 나는 뭐 보디가드라도 해야 하려나?

(같이 설레발쳤다..)

애덤:(등에 맡댄 감촉느끼고는 히죽웃는다. 신나서 좀 더 밟았을지도...) 보디가드는 꿈이 너무 작은거아닌가? 파트너라면, 같이 주연해야지!!

(그래서... 군집은 잘 따돌렸나... 흘긋)

파비오:그래… 네 말이 맞다. 나 같은 녀석 놀려두면 아깝지?! (크헤헤헤, 익숙한 소리로 웃으며)

차들 사이를 피하기 시작했을때부터 하나씩 나가떨어지던 군집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애덤:그걸 말이라고하나? 당연하지.

그보다, 저놈들도 비좁은데는 영 힘을 못쓰는군 (시야가 나름 깨끗해져서 히죽..) 몇 번 더 하면 따돌릴 수 있겠네.

그 말대로 몇번 더 하면 따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유충은요.

애덤:(벌레 역시... 싫어질지도.) (계속해서 차들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다가 똑같이 급커브 도전-!)

파비오:한 번이 어렵지 두번이 어렵겠냐! (힘을 실어주듯 소리쳤다)

트루 (GM):애덤, 자동차 운전 판정

애덤:성공했으니 끝내주는 급커브를 보여주지!!!

자동차 운전
기준치:	50/25/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무스하게 급커브를 하나?)

아키라의 재림입니다.

바닥에 바이크 끄는 자국과 함께 고무 타는 냄새가 훅 올라옵니다.

괴물은 방향을 꺾은 바이크를 따라가지 못하고 벽에 몸을 쳐박습니다.

애덤:(음 붉은 옷을 입었다면... 더 간지. 났으려나?)

휘우~ 그렇지. (몸 못가누는 괴물 유충보고는 베시시 웃습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나~ 가고싶은데 있나? (백미러로 복실이 봄)

파비오:믿고 있었다니까! (고개를 살짝 옆으로 내밀어 백미러를 향해 씩 웃어 보였다)

저 쪽으로 나가! 사진 찍히는 것도 나쁘진 않긴 한데... 도시는 역시 멋대로 달리기 힘들지?

파비오가 가리킨 곳을 보면 도심에서 빠져나가는 도로의 표지판이 있습니다.

파비오:...이 녀석도 다 끝나 간다고. (가방을 퉁 소리 나게 때렸다)

애덤:...오, 드디어 그

둘째 작전이 다 되어가는구만. (백미러를 보고는 따라 씩 웃으며)

어디 딴데보지말고 잘 따라와라 이 괴물놈들아! (다른 차량들과 열을 지어서 달리다가,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로 빠져나갑니다.)

도심에서 빠져나오면 다시 한 번 탁 트인 밤하늘로 별들이 반짝입니다.

시원한 공기가 반겨줍니다.

부드럽게 꺾여 절벽을 완만하게 돌아 내려가는 도로가 나 있고, 그 앞으로 어두운 산이 보입니다.

애덤:...바람좋네. 여기라면 뭘해도 걱정없겠어

어때, 좀 더 달려야하나?

파비오: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하는데... 미치겠네! 무슨 도로가 이렇게 구불구불해?!

산길을 둥글게 타고 내려가다 보니 속도가 느려집니다.

어느새 괴물이 바싹 쫓아옵니다.

애덤:산길이니 별 수 있나?! 일직선으로 가면 추락한다고

(어두운데다가 구불구불해서 운전에 온신경 쓰기...)

(검은색 오토바이라 나름... 스텔스 오토바이일지도.)

파비오:일직선으로 가면 추락...

일직선...

일직선이라...

당신의 허리를 잡은 파비오의 팔에 힘이 들어갑니다.

애덤:(잡힌 허리에 웃으면서 식은땀....)

파비오:그거 괜찮은데.

야, 그냥 쭉 직진해. (턱짓으로 굽이치는 길의 가드레일, 그 너머의 절벽을 가리킨다) 들이받아버리자고.

애덤:내 살다살다 자네가 미친소리하는걸 많이들었지만 이번건 정말 미쳤네.

(괴물한테 잡히느리 추락할뻔하다가 살아남기가 낫나?) 뭐... 해보자고-!

(다음 커브길에서 그대로 가드레일을 향해 돌진합니다)

파비오:안심하라고! 고작 저 정도 들이받는다고 박살 날 바이크 따위였으면 널 걸지도 않았어!!

파비오는 아주 뻔뻔스러운 말을 하며 당신의 등에 매달립니다.

트루 (GM):애덤, 가드레일을 부수려면 (3d10)판정합니다.

애덤:15

쾅 ! ! ! !

두 명을 태운 바이크가 공중에서 한 번 붕 뜨고, 달빛을 받아 끝내주는 실루엣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애덤:이햐~~~ (붕뜨는 몸에 아드레날린 즐기며)

파비오:(비실비실 웃다가 결국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린다)

어디 한번 이것도 따라와 봐라, 벌레 새끼야!

벌레는 당황해서 속도를 올리지만, 갈피를 잃고 빙글 돕니다.

애덤:하하하!! 못따라오는군. 역시 벌레는 벌레야. (유유히 앞을 향해 내달립니다.)

아~ 즐겁네. 즐거워. (히죽히죽웃으면서 백미러를 봅니다.) 누가 이런 바이크를 얻는다고 애인을 거나~

히죽히죽 여기있네! 그래서 걸고 실패했으니 나 주는거지? (웃으면서, 농담인지 진담모를 말던집니다.)

파비오:.........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는....데. (솔직히 자기가 생각해도 잘못한 것 같으니 대답 없이 허리나 꽉 안았다. 아직 떨어지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공동 명의는 어때....

아, 야. 한번 더 튕긴다!

나뭇가지들이 입고 있는 가죽자켓과 뺨에 생채기를 냅니다.

트루 (GM):파비오, 애덤. 바닥에 떨어지기 전 도약 판정합니다.

애덤:.... 공동명의 좋지~ 아, 이런.

도약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비오:

도약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들은 절벽의 바닥, 숲 한가운데에 멋지게 착지합니다.

비록 바이크에서 튕겨나오긴 했지만, 몸만은 멀쩡하네요.

바닥에 약통이 달린 차 키가 떨어져 굴러옵니다.

애덤:어휴... (제대로 착지해서 떨어져서 내려온 절벽을 바라봅니다.) 저 위에서 내려와서 어찌저찌 살긴했으니 다행인가?

(복실이는 괜찮나 흘긋봅니다.)

몸, 괜찮나?

파비오:끄응... 멀쩡해. (그런 것 치고는 한쪽 팔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거 잘못하면 부러졌겠는데.... 헤, 네 덕에 이 정도로 끝났나보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약통 달린 차 키를 잡아서 당신에게 던져주며) 그래도 드라이브 한 번 끝내주게 했네.

애덤:(차 키 받고는, 다가가서 팔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 뭘 이정도로 끝나나...

(파비오가 잡고있는 팔 툭 건들여봄) 저놈 처리하고, 아프면 바로 병원가고.

파비오:~! (순간 이를 꽉 깨무는게 보였지만) ...진짜 괜찮다니까? 못 믿냐?! 집에 가서 파스나 붙이면 돼.

이야기를 나누며 숨 돌리는 것도 잠시, 위를 올려다보면 거대한 그림자가 보입니다.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곧 이쪽을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애덤:아... 이런! (차키를 쥐고 바이크를 다시 세워서 시동을 겁니다.)

자네가 괜찮다고 한 적이 한 둘이여야말이네. 일단 들키기전에 가자고!

(운전석에 자연스레 앉고 파비오에게 손짓합니다.)

파비오:아니, 운전은 이제 됐어. 여기서 승부를 보자고.

파비오는 아까부터 가지고 있던 검고 커다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철컥철컥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달이 빛나는 밤, 바위절벽 중간의 작은 공터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비명처럼 들립니다.

애덤:오... 그건가. 저 놈을 퇴치할 비밀병기가?

(가만히 파비오가 조립하는걸 봅니다.)

파비오:좋았어, 완성했다!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애덤:(뭐지...?)

파비오:81mm 박 격 포 !

박격포입니다.

애덤:이야.... 그런건 또 어디서 챙겨왔나?

진짜 어디서 구해온거죠?

애덤:바이크도 모자라서 박격포까지...

괴물이랑 엮인게아니라 군관계자도 엮인건 아닌거지?

아무튼 겁나 멋지게 퇴치해주게!

파비오:.....헤헤헤, 조금만 기다려 봐. 이걸로 확 쏴버리면 그까짓 괴물 따위!

(박격포를 들어올려 어깨에 얹는다)

(빠직)

(덜렁....)

애덤:(어째 불안하기만...)

파비오:...... .......(어깨가....나간 것 같다.)

애덤:....... .........(이마탁!!!!)

돌아가서 파스 붙히고 헤헤, 다 나았어!! 할 생각 하지말게.

(손까딱거리면서 달라고 손짓한다)

파비오:그냥 근육이 놀란 것 뿐이거든?! 충분히 할 수 있다니까?! (당황한 듯 팔을 휘적거리다 인상을 확 찌푸린다. 안 되겠는데 이거...)

.....자! 그래, 오늘 최고의 하이라이트도 네 몫이야. (당신의 품에 박격포를 밀듯이 안겨주며)

확실하게 처리해버려!

애덤:(파트너가 가오를 포기하고 넘겨준다? 저녀석... 팔 제대로 나간모양이네.... 병원 데려가야지 원.) 하하, 엄청 놀란 모양인데? 그 잘나던 파비오 구즈만은 어디로갔나~

(놀리듯이 장난스레 히죽 웃다가 박격포를 받아듭니다) 이런 것까지 ... 쏠 날도 오고 인생은 모른다니까

라져~ 확실하게 처리하겠네. (박격포를 어깨에 얹고는 괴물을 향해 조준합니다.)

트루 (GM):애덤, 괴물을 처리하고자 한다면 포격 판정.

계속해서 움직이던 그림자가 멈추고, 천천히 돌아 이쪽을 완전히 마주 보며 빠르게 날아옵니다.

애덤:(대충... 가늠자를 보면서 맞추고 출력기 버튼을 꾹 누릅니다! 모르겠다! 뭐알아서 맞겠지~)

포격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번에야말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날아드듬과 동시에, 당신은 버튼을 꾹 누릅니다.

쾅-!!!!!!!

애덤:이게 바로 불꽃놀이지.

찢어지는 듯한 굉음이 터져나오고, 입을 크게 벌리고 날아들던 괴물은 공중에서 산산히 조각납니다.

그의 살점과 더러운 피가 쏟아지고, 뺨에 뜨끈하고 기분 나쁜 것이 붙네요…

그래요, 이게 바로 불꽃놀이죠.

애덤:(박격포를 내려두고 반동으로 몸이 괜찮은지 어깨를 돌려봅니다.)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어깨가 엄청나게 뻐근합니다.

애덤:(어깨도 찌릿찌릿..)

이거... 돌아가면 치료부터 받는게 좋겠는데요. 허리도 문제고요.

애덤:(입술 꾹 깨물고 마음 속으로 소리없는 비명지르는 중)

파비오:(휘익, 휘파람 불며) 봤어? 폭탄이 입 안으로 들어가서 터졌다고. 아주 제대로였는데....

(팔을 꾹 누르며 옆으로 다가온다) 야, 괜찮냐?

애덤:아... 괜찮지. (어깨 꾹누르고는 전혀 안괜찮은 얼굴로 히죽웃는다.) 파스 붙히면 나을걸세.

이햐 봤지~ 언제 이런걸 또 보나! 덕분에 뭐 이런저런 재밌는 하루였어. 팔려간거 빼고 말일세.

파비오:안 괜찮- (뭐라고 하고 싶은데 자기가 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입을 다물더니) 아, 젠장. …병원 가기 귀찮은데. (저 녀석 동생에게 혼나겠구만. 삐죽거리며 작게 툴툴거렸다)

그치, 재밌었지?! 그래도 다음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걸어야겠네. 아니면 처음부터 같이 끌고 가던가... (안 한다는 소리는 결국 하지 않았다.)

애덤:하하.. 이브가 또 잔소리하겠네. 으- 안그래도 나오기 전에 한소리 듣다가 나왔는데. (큰일났군...)

(아니 안건다는 선택지는 없는건가? 저녀석이라면,... 그럼그렇지.) 차라리... 나도 같이 데려가게. 잡혀도 둘인쪽이 낫지않겠어? 머리가 둘이니까 크게 될 가능성이 두 배가 될지 누가 아나. (방금전까지 바이크랑 박격포쏘기를 즐겨서인지... 이성을 놓았다)

그러면,... 가는길에 병원이나 갈까? 응급실이라면 받아주려나.

(꼴이 이래서...)

파비오:난 안 들으련다. 우리 집 잔소리꾼들로 충분하거든. 어떻게 잘 감당해 보라고. (어깨를 툭 치려다... 팔이 잘 올라가질 않아서 포기했다.)

...헤헤, 그렇게 나오셔야지... 혼자 가니까 영 패가 안 붙더라고. 아니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쪽에서 수작질을 부린 것 같았지만 말이야?! (네가 있었다면 시선 끄는 사이에 확인했을 텐데. 그렇게 투덜거리다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전화를 꺼내든다. 시간이 꽤 늦긴 했구나.)

지금 연 곳이 응급실 말고 없을테니 별 수 없으려나. (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는) 바이크 운전은 할 수 있겠냐?

애덤:그러고보니... 자네 동생들도 꽤했었지. ... 하... 돌아가서 뭐라고 해야하나 걱정일세. (즐길거 다 즐기고, 머리나 긁적인다.)

...그놈들이 순순히 주는건 아이고, 이 놈 우리에게 돈을 순순히 주겠는데? 등쳐먹으려고할 때잖나. 보나마나 부렸겠지. 나도 따본 적은 없다만! (베시시 웃으며, 찌뿌둥한 몸을 풀다가 아려오는 어깨와 허리에 멈칫한다. 윽... 병원에 가긴 해야겠네.)

...

... 뭐, 못할건 없다만... 이젠 힘들어서 복실이가 해주게. (팔빠진 파트너에게 운전 전담시키는 안일한 애덤) (슬쩍 쥐고있던 차키를 던져준다.)

파비오:(슬슬 이쪽도 머리가 차가워지는지 표정을 굳혔다. 같이 살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찍힌 사진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한동안 차단하고 살아야겠다.

애초에 나 같은 놈들을 만들어서 좋아 보이는 것들을 뺏어가는 게 목적인 것 같기도 하고. …헤헤, 그런 놈들을 그냥 둘 수는… (히죽 웃다 인상 찌푸리는 당신을 보고)

야, 야. 천천히 움직여. 내가 운전할 테니까. (어깨가 어쨌건, 팔도 빠지고 허리도 빠진 누구보다는 나을 것이다. 차키를 받아들고 바이크 쪽으로 다가간다.)

파비오가 바이크 쪽으로 다가갑니다.

고생한 당신보다는 이 쪽이 운전하는 편이 더 나을 테니까요.

파비오:.....엥?

그런데, 바이크의 뒤쪽 수풀에서...

애덤:갈뗀 편하겠네. (슬쩍 뒷좌석에 앉는다)

붉은 두 눈이 보입니다.

애덤:음...?

그르렁거리는 소리에 온몸이 본능적으로 얼어붙습니다.

괴물은 분명 죽었을 텐데요?

파비오:아니 미친 저게 뭐야

애덤:....아니 미쳤나 아까 죽지않았나?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납니다.

애덤:멋대로 부활...아?

곰입니다.

애덤:(다급하게 파비오 어깨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파비오:(어깨 두들겨짐)아 아 아

늦었다 싶어 뒤를 돌아보면 새끼로 보이는 그보다 작은 곰 몇 마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침을 뚝뚝 흘리며 두 사람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퇴로를 물색해도 무리입니다.

애덤:.... 오, 곰...

파비오:오, 곰.

애덤:...방법있나?

죽은척하기?

파비오:...일단 튀기는 글렀고.

죽은 척....

먹히려나....? (살짝 흐릿해진 눈으로 돌아본다)

애덤:저게 배고프다면..., 그렇겠지? (가만히 빠져나갈 궁리가 없을까 머리를 굴려본다)

지능
기준치:	20/10/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아.... (큰일났다)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이라니, 딱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곰들은 산 채로 뜯어먹는다는데...

아프려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애덤:한대 맞으면... 나무도 부숴먹는다고 듣긴했는데...

파비오:(차 쪽으로 다가가는건 글렀다는걸 깨닫고 하늘 올려본다) 박격포 탄을 두개 챙겨왔어야 했는데.

애덤:잠깐... 좋은 생각이 났네.

귀 좀 막고있게나

(벨트를 벗은 뒤에 차키로 금속부분을 긁어서 위협을 시도 해봅니다) (끼이이이익...........)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파비오:(애덤이 하는 거 보고 어느새 같이 긁고 있음) (끼이이이이이이익....)

애덤:(금속음에 같이 고통받기... 소름끼치는 소리다...) (열심히 긁고있기...) (끼이이이이이이익.... 가라 곰아)

듣기만 해도 괴로운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 끔찍한 소리에 주춤거리던 곰들은...

다행스럽게도 물러납니다.

애덤:아, 가는군. (뒤늦게 흘러내리는 바지 붙잡기)

파비오:이게 되네 (이게 되네?)

애덤:정말 이게 되네 (이게 되네?)

파비오:(열심히 벅벅 긁으며 멀어져가는 곰들 뒷모습을 바라본다)

애덤:언제... TV에서 곰선생(베어스)이 하는 프로 봐두길 잘했네.

(같이 벅벅긁으며 가만히 곰들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저놈들이 갔으니 우리도 ... 갈까?

파비오:그, 그래. 다시 돌아오기 전에 떠나는게 낫겠다.

아, 정말 파란만장한 하루였습니다.

뒷통수 맞고 납치도 당하고, 온갖 사고를 내며 운전도 해보고, 박격포도 쏴본 데다가 곰을 마주치기까지..

정말이지 피곤하네요.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세상이 빙글 도는 것 같습니다.

애덤:(아...오늘 일은 집에 돌아가면 좀 아찔하려나)

그러니까, 말 그대로요.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온 당신의 몸이 강하게 휴식을 원합니다.

그러니까, 기절합니다.

애덤:(커억.....)

마지막으로 본 것은... 엄청나게 놀란 듯한 파비오의 얼굴이네요.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당신은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 소리, 무전기 너머의 심각한 소리…

깨질 듯한 두통(어쩐지 익숙하네요)과 함께 몸을 일으키면 파비오가 자는 듯이 죽어 있습니다.

애덤:(으.... 두야... 머리를 짚고일어납니다.) ....아... 복실이도 자는군.

아니...그보다 무슨 일이래... (상황파악 못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파비오:커어억...

정정합니다. 죽은 듯이 잠들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음? 폴리스 라인?

애덤:(음? 폴리스 라인?)

아... (체포되나)

경찰:히이이이이익,

체포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쯤 당신의 발에서 지문을 채취하던 경찰이 깜짝 놀라 꽈당 넘어집니다.

애덤:아아, 뭘 그렇게 놀라시나. 살아있는 사람인데~ 경찰양반(히죽히죽)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음... 일어나도 되나? (넘어진 경찰 눈치봅니다.)

경찰:아, 아, 아, 아니. (히죽히죽 웃는 당신을 보고 뒤로 기어갑니다...)

시, 시체가 살아났다-!!

경관님-!!!

애덤:아이.. 시체라니 나도 그런말하면 상처받네. (쑥쓰러운척 일어납니다.)

(경찰 일은 경찰이 알아서 하지않을까 싶어서, 일어나서 죽은 듯이 잠들어있는 파비오를 흔들어봅니다.)

복실이... 죽었나? 일어나보게. (흔들흔들)

파비오:(세상 모르고 잠들어있다가 몸이 흔들리자 반짝 눈을 뜬다) 흐아아암... 반짝이?

애덤:아, 잘잤나? 그 사이에 난 일 좀 보게. (장난스레 볼꼬집고 어깨 가볍게 두드리고 폴리스 라인을 가리킨다)

파비오:으베벱. (쭉 늘어나는 볼살에 정신이 확 든 것 같다. 당신의 손을 툭툭 쳐서 밀어내며) 진짜냐... 잠들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네가 기절했을 뿐이라는걸 알고 나니까 나도 긴장이 탁 풀려 버려서... (변명하듯 투덜거리다 주변을 둘러싼 폴리스 라인을 보고) 엥, 뭐야?

애덤:(이그 이럴 때는 귀엽군... 다소 껄렁하게 주저앉은 포즈로 경찰들쪽을 본다.) 아까 내 앞에 있던 경찰들을 보니... 뭐랬더라~ 시체가 살아났다 하던거 있잖나. 죽은 사람인줄알고, 여기 살인 사건현장이 된 모양이네.

그보다.. 경찰들이 응급실 데려다 주지않을까 싶은데

(공권력 구슬릴 생각하며 턱쓸기... 갔다가 과속과 공무집행방해 어쩌구 신원확인되서, 잡히면 그건 그때생각하고...) 우리들... 이렇게보여도, 사건 피해자잖나?

파비오:이렇게 쌩쌩한데 시체는 무슨 시체?! 눈이 삐었나? (어느새 쭈그린 자세로 옆에 앉아있다)

뭐어… 그렇지. (다소 뻔뻔하긴 하지만! 원인 제공도 따지고 보면 이 쪽이 했지만!) 침 질질 흘리는 괴물한테 쫒겼다고 하면 믿어 주려나.

헤헤, 어쨌든…

다 잘 풀렸네?

파비오는 당신의 눈을 마주하고 한 번 웃습니다.

그러더니 하이파이브하자는 듯 손을 펼치네요.

애덤:하하, 잘 풀리긴 했지!

(따라 웃고는 파비오 손에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짝!)

다음엔 이상한 원인제공만 하지말면 좋겠네. 음.. 샴페인은 좀 맛있었을지도.

파비오:그래, 그래. 다음엔 꼭 같이...

짝! 하고 손바닥이 경쾌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철컹! 신나는 소리가 두 사람의 팔목을 묶습니다.

경찰:하하! 그냥 주무셨을 뿐이군요!

애덤:아?

상쾌하게 웃는 경찰의 어깨 뒤로 [ - 야영금지구역 - 주의 : 곰 출몰! ] 표지판이 보입니다.

파비오:아?

애덤:............ 설마, 우리 야영했다고 잡아하는건가? 말도안되는 이유로?

경찰:하하!

정말!

놀랐지!

뭡니까!

(수갑을 채운 손을 꽉 잡으며)

애덤:하하!

우리도!

놀랐지!

뭔가!

(수갑빼려고 힘주며)

우리 인도적으로 말일세... 사람이 살아서 돌아왔는데 말이네...?

애덤:법들이미는것보단... 좀 더 정있게..... 대해주면 안되나...?

(경찰한테 되도안되는 소리 들이민다..)

경찰:야영 뿐이겠습니까? (힘주는 손을 더 꽉 잡으며)

두 분, 어제 카메라에 찍힌 과속 / 신호위반 / 기물파손 / 도로 역주행 / 미허가 화기 발포 / 기타 등등을 저지른 주인공과 인상착의가 비슷해서 말이죠!

서까지 동행해주시겠습니까?

애덤:아 젠장!!!

파비오:아 미친, 여기서 잡힌다고?!!!

경찰:(은은...)

애덤:(은은...)

파비오:.........(애덤 봄)

애덤:..........(파비오 봄)

파비오:....... ......

(뒤에 널부러진 오토바이 봄)

(다시 애덤 봄) 야, 반짝이...

애덤:(경찰과 오토바이까지의 거리 재는중) 아... 뭔가 복실이...

파비오:......

이번엔 내가 운전할까?

애덤:(조용히 끄덕)

파비오:.....크헤헤.....

하나, 둘, 셋 하면 뛰는거다>

애덤:헤... 날도 좋은데 좋지... (서글하게 경찰바라보기...)

(경찰바라보면서, 파비오 신호 대기한다)

경찰:하하! 왜 웃으십니까? (일단 같이 웃어주며)

파비오:하나...

경찰:음?

파비오:둘....

경찰:저기?

파비오:셋! 뛰어!!!

애덤:잘있게! (셋하자마자 오토바이로 뜁니다!!)

(이런데에서 잡히면 이브볼낯이절대절대없다... 정말 여동생한테 집쫓겨날지도)

재빨리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겁니다.

애덤:밟아!! 어서 밟게!!!

(파비오 허리 꽉 붙잡는다)

파비오:좋아!!! 가보자고!!!!

둘을 태운 오토바이가 폴리스 라인을 뚫고 질주합니다.

경찰들은 어어, 하는 사이 두 사람을 놓치고 맙니다.

경찰:당신들 잡히면 징역이야-!!!!!

애덤:안잡히면 그만이네~ 다음에도 보지말게들 (손흔들어준다)

그리고 일 좀 제대로 하게!!

파비오:크헤헤헤헤, 우릴 체포하려면 백 년은 이르다! (자고 일어나서 꽤 나아진 컨디션으로 엑셀을 미친 듯이 밟는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하얀 바이크 모양 구름이 흘러가네요.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가 거친 산길을 빠르게 달립니다.

수습할 게 많이 남았지만 어쨌든 둘 다 살아남았으면 해피엔딩 아닐까요?

애덤:(다시 파비오 허리 끌어안고 남은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역시.. 운전안하니 조금 신날지도)

그런 것으로 합시다, 재밌잖아요!

게다가 우리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니까요!!!!

애덤:어이, 복실이 가는 길에 목좋은데라도 들릴까?

(병원은 어쩌고)

파비오:아, 당연하지! 어디가 좋으려나. 어제 밤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까 한 잔 하는것도 괜찮겠는데... 이 아침부터 하는 곳이 있으려나? (킬킬 웃으며 드리프트한다. 진짜 병원은 어쩌고?)

애덤:에이..뭐 찾아보면 있지않겠어? 종종 열려있는데 있던데. (술마실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픈것도 조금 참을만할지도?)

아니면,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거리에서 먹어도 좋고. 아, 자네 집 주변에 있던 펍은 아침까지 하나?

파비오:....거기 말이냐? 어디 보자. (하늘을 보고 대충 시간을 가늠하다) 좋아, 빨리 가면 안 늦겠네!

.....

중간에 어디건 들려서 세수 정도는 하고 가자.

애덤:좋네. 음.. 이대로면 역시, 들어가기 곤란하겠지 (괴물 피와 멍든 서로의 상태를 보고 납득한다.)

...

가서 뭐마실까나~ (이런 고민이나)

아침 댓바람부터 마실 것을 고르며,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는 점점 멀어져 갑니다...

CoC시나리오

바이크를 탄 줄리엣

트루 (GM):KPC 생존. 탐사자 생존.

엔딩 보상: 살아남음 이성 1d4 + 끝내주는 드라이브를 즐김 이성1d4

애덤:3,1

트루 (GM):도망치면 집 앞으로 도착한 청구서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면 경찰서에서 1d50*1000달러를 벌금으로 냅니다. 차고에서 훔쳐온 물건이 있다면 팔아서 돈을 벌어도 좋습니다. 바이크를 가지고 왔다면 KPC가 탐낼 것입니다.

애덤:벌금 : 31000 달러!

트루 (GM):벌금...

낼 수 있지?

애덤:(단검을... 슬쩍꺼낸다)

(장물처리는... 어떻게하더라) (음.... 복실이에게 부탁해야겠네)

파비오:(어떻게든 팔아볼게)

애덤:(갑자기 세상이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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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덤] 바이크를 탄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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